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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이렇게 흘러갑니다.

by 프락 2026. 3. 2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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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심시간에 밖에 나갔다가
괜히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람이 매서웠다.
잠깐 걷는 사이에 얼굴이 얼얼해지고
귀도 빨개지는 게 느껴졌다.
이럴 땐 그냥 따뜻한 국물 하나만 있어도
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된다.

퇴근길도 마찬가지였다.
해는 빨리 지고,
공기는 더 차가워지고,
몸은 하루 종일 긴장한 채로 굳어 있었다.
그래도 집에 가까워질수록
“오늘도 잘 버텼다”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.

이렇게 추운 날에는
괜히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
그냥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어진다.
뜨거운 물로 샤워하고,
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
가만히 쉬는 게 최고의 계획이다.

오늘은 딱 그런 날이다.
유난히 춥고,
그래서 더 집이 그리운 날.
아무 일 없이 지나간 하루였지만
이런 하루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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